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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과 보상회로

1. ‘보상회로(reward pathway)’란?

자연보상과 인위적 보상
음식, 물, sex, 양육 같은 자연보상은 우리가 먹고, 마시고, 자녀를 낳고 양육할 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생존에 필요한 이러한 즐거운 감정은 보상효과와 연결되어 행동을 반복하도록 동기를 부여합니다.
보상에는 이러한 자연보상 뿐 아니라 술, 담배, 약물과 같은 인위적인 보상도 있습니다.

보상회로와 도파민
우리의 뇌에는 이런 보상 행동을 담당하는 보상회로가 있습니다. 보상회로의 중요부위는 복측피개영역과 중격측자핵 그리고 전전두엽 피질입니다. 복측피개영역은 보상회로를 통해 중격측자핵과 전전두엽피질과 연결되며 뉴런을 통해 이들 구조에 정보를 보냅니다.
즉, 복측피개영역의 뉴런에 있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중격측자핵과 전전두엽피질로 분비됩니다.
이 회로는 자연보상 뿐 아니라 약물(마약류)와 같은 인위적인 보상 자극에 의해서도 활성화되어 기쁨, 동기부여, 감정조절, 운동 등에 관여하는 도파민을 분비하여 기쁨과 쾌감을 느끼게 합니다.

중독과 보상회로
인위적 보상인 약물을 사용하면 자연보상 보다 2~10배 많은 양의 도파민이 분비되고, 효과도 훨씬 오래 지속되므로 자연보상 행동이 주던 행복은 상대적으로 당연히 적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약물을 사용하면 자연보상이 주던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없게 되어 삶이 밋밋하고 생기가 없으며 우울하고 슬퍼집니다.

자연 보상과 약물 보상의 강도는 귓속말과 마이크에 대고 소리지르는 차이와 같습니다. 라디오 소리가 너무 크면 볼륨을 낮추는 것처럼, 계속해서 약물을 사용하여 너무 많은 도파민이 분비되면 뇌는 도파민을 적게 생산하거나 도파민과 결합하여 작용을 나타내는 도파민 수용체의 수를 줄임으로써 압도적으로 증가한 도파민 양을 조절합니다.
그 결과, 약물을 남용한 사람의 보상회로에 대한 도파민의 영향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져 더이상 전과 동일한 쾌감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약물사용 초기와 같은 정도의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는 점점 더 많은 양의 약물을 자주 사용해야 합니다. 뇌는 점점 더 많은 양의 도파민이 필요하여 점점 더 많이 자주 사용할 수 밖에 없으며 결국 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제는 처음 약물을 사용했을 때 느꼈던 그 쾌감을 더 이상 느낄 수 없게 됩니다.